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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공호와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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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ros 작성일20-06-04 10:41 조회5,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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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공호와 지옥

황해도 봉산에 김기봉이라는 여집사가 있었는데 6.25때 인민군들에게 잡혀 예수를 믿겠다고 해서 방공호에 갇혔다. 그런데 방공호 안에는 물이 있어서 무릎에까지 차고 높이는 그의 키보다 낮아서 일어설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허리도 못 편 채 하루를 보냈다. 저녁때가 되자 방공호에서 나오라고 하더니 기분이 어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집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세상에 방공호의 하루 생활도 이렇게 고통스러운 데 지옥생활이야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느꼈소. 그러니 앞으로는 예수를 더 잘 믿고 천국에 가야겠소."
신앙을 포기하라고 방공호에 보냈는데 오히려 더 좋아진 믿음으로 방공호를 나왔던 것이다.

▣ 지옥의 고통

희랍신화에 보면 지옥에서 고생하는 인물 중에 탄타로스와 시지프스가 제일 유명하다.
부르기아의 왕이었던 탄타로스는 무릎까지 잠기는 물속에서 있는데 바로 코 끝에는 먹음직스런 열매가 달린 나무가지가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탄타로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허리를 굽히면 물은 금새 땅 밑으로 빨려들어가고 과실을 따먹고자 손을 뻗치면 나무 가지는 바람에 날려서 높이 올라가고 만다. 그래서 탄타로스는 과실과 물을 눈앞에 보면서도 영원히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려야만했다.
그리고 고린도의 왕으로서 알베르 까뮤의 소설에서 부조리의 영웅으로 찬양 받은 시지프스는 가파른 비탈길에서 커다란 바위를 밀어올리는데 힘을 다하여 꼭대기까지 밀고 올라가면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져 버린다. 즉 그는 영원한 노역에 종사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가 지옥의 무한한 고통을 잘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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